“우리가 먹는 음식이 곧 우리 몸”이라는 진리는 생리 기간에도 변하지 않는다. 특히 생리 직전에 섭취하는 음식은 직접적으로 생리통을 유발할 수도, 반대로 완화할 수도 있다. 편안한 생리 기간을 위해 꼭 피해야 하는 음식과 생리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생리 기간에 꼭 피해야 하는 음식 5가지
당분이 높은 음식
생리 기간 전은 월경 주기에서 가장 식욕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그렇다고 빵, 과자, 초콜릿과 같이 당분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앞으로의 생리 기간이 괴로울 수 있다. 당이 높은 음식은 혈당과 코티솔 수치를 엉망으로 만들어 우울감과 피로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염증을 촉진하여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당분 섭취를 줄이려고 칼로리가 낮고 단 맛이 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 아니다. 이러한 제로칼로리 제품에 포함된 인공감미료 역시 인슐린을 포함한 호르몬을 교란시켜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염분이 높은 음식
염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수분이 정체되어 생리 기간의 복부 팽만감이 심해질 수 있다. 반대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생리 중 복부 팽만감과 그로 인한 불쾌감을 개선할 수 있다.
배에 가스가 차기 쉬운 생리 기간에는 가스를 유발하는 십자화과 채소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공식품은 대부분 당분과 나트륨을 과도하게 포함하고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음료
생리혈은 자궁과 혈관이 수축하며 자궁 내벽을 탈락시키며 생성된다. 카페인 섭취는 이러한 자궁과 혈관 수축을 강화시켜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카페인은 또한 생리 중의 소화 문제와 두통, 월경전증후군에도 책임이 있다.
생리 기간에는 되도록 커피, 콜라, 레드불, 홍차 같은 카페인 음료를 피하자.
적색육
적색육이란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말고기, 양고기 등의 붉은 색을 띄는 육류를 뜻한다.
생리 기간에 소실되는 철분과 단백질을 보충하려 적색육을 섭취하는 것은 실수이다. 생리 기간에는 자궁 내막을 제거하기 위해 프로스타글란딘이란 생리활성물질이 생성되는데, 적색육에도 이러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적색육 섭취로 프로스타글란딘이 많아지면 생리통이 심해지고 경련이 생길 수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하지 않은 모든 농산물
일반 농산물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정신 나간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생리통이 심한 사람이라면 유기농 식품을 고집해야할 이유가 있다.
유기농 방식으로 재배되지 않는 일반 농산물에는 각종 화학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살충제와 제초제는 호르몬을 교란하고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를 극도로 높이는 경향이 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다른 호르몬과의 균형이 깨지면 생리양이 늘어나고 생리통이 심해지게 된다. 생리통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다면 다음 생리 기간에는 유기농 음식만을 섭취하며 몸의 변화를 살펴보자.
어떤 사람들은 생리대를 유기농면으로 바꾸고 생리통이 싹 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동안 생리대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이 호르몬을 교란시키며 생리통을 유발하고 있었던 경우이다.
생리에 좋은 음식 6가지
물
생리 기간에는 혈액이 소실되는 만큼 몸이 탈수 상태가 되기 쉽다. 하루에 적어도 2리터의 물을 마시며 수분을 보충해주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월경전증후군(PMS) 증상을 완화하고 생리 중의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통증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생선과 닭고기
생선과 닭고기는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생리 기간에 몸이 잃는 것들을 보충해준다.
월경이 있기 전에 단백질과 철분을 공급해주면 철분 부족이 원인인 생리통을 예방할 수 있고 당분에 대한 갈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적색육에도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프로스타글란딘이 과도해져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생리 중일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채식주의자의 경우 진한 녹색잎 채소, 철분 강화 식품, 두부, 견과류, 등으로 철분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식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형태의 철분은 흡수가 잘 안되는 특징이 있는데, 이때 레몬, 오렌지 등의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으면 흡수에 도움을 준다.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
한 연구에서 오메가3가 생리통 때문에 먹는 소염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메가3를 보충한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생리통이 상당히 감소했으며 더 적은 양의 이부프로펜으로도 생리통을 완전히 없앨 수 있었다.
오메가3는 또한 신체 전반의 염증을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생리 중의 우울감을 개선하는 데도 좋다.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에는 연어, 참치, 정어리, 굴 등의 생선과 해산물이 있다. 해산물을 더 많이 섭취하는 쪽으로 식습관을 바꿔보자.
채식주의자의 경우 아마씨, 치아씨드, 호두 등으로 오메가3를 공급할 수 있다.
아마씨
아마씨도 생리에 좋은 음식이다.
생리양이 지나치게 많고 생리통이 심하다면 에스트로겐 과다가 원인일 수 있다. 이렇게 에스트로겐 균형이 깨지면 자궁 내막증 등의 자궁 질환도 쉽게 생기게 된다.
이런 경우 아마씨 섭취가 도움이 된다. 아마씨에 포함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신체의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그 영향을 줄이며 과도한 에스트로겐을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요거트나 스무디에 아마씨를 추가하여 쉽게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
카레
카레는 강황, 카다멈, 생강, 고수, 큐민, 마늘 등의 향신료 조합으로 만들어진다. 카레가 건강식품인 이유는 이러한 향신료들이 모두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카레는 생리 기간의 긴장과 염증을 완화해주고 호르몬 균형을 되찾아주므로 정말로 생리에 좋은 음식이다. 컨디션이 떨어질 때마다 보양식이라 생각하고 카레를 섭취해보자.
캐모마일과 페퍼민트 차
페퍼민트는 월경전증후군, 생리통, 생리 중에 발생하는 메스꺼움을 완화해주는 효능이 있다.
캐모마일 차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생리 기간에 우리가 불안감에 잠식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이완, 진정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캐모마일과 페퍼민트 차는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아 생리 기간에 커피를 대신할 음료로도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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